김정태(60ㆍ사진) 하나금융 신임 회장이 "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하나금융 계열사 가운데 가장 취약한 분야가 보험인 만큼 좋은 기회가 있다면 인수ㆍ합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험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ING생명 아태법인이 매물로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ING생명을 짝사랑 하는 곳이 많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KB금융과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 금융회사가 ING생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출혈 경쟁에 뛰어들진 않겠다는 의미다.
김 회장은 또 지주회사에 이어 하나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의 상근감사제를 없애고,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출신들이 주요 은행의 상근감사 자리를 독식하면서 빚어진 낙하산 논란의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하나금융의 국내 주력사업은 스마트 금융과 은퇴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전자지갑 시장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으니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이를 강화할 것이고, 퇴직자가 인생 삼모작의 마지막 단계인 노후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재무설계뿐 아니라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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