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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대학 새내기 2관왕 스매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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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대학 새내기 2관왕 스매싱

입력
2012.03.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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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과 윔블던 챔피언을 배출한 호주를 꺾으면 신문 1면에 내주실 거죠?"

한국 테니스의 숨은 에이스 정석영(19)이 2012년 전국 대학종별테니스대회 남자 단ㆍ복식을 석권한 뒤 내달 6일 열리는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호주전 출격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정석영은 28일 강원 양구군 초롱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상우(21)를 맞아 세트스코어 2-0(6-3 7-5)완승을 거뒀다. 정석영은 이어 열린 복식에서도 이대희(22)와 짝을 이뤄 노상우-정홍(19ㆍ이상 건국대) 조를 역시 2-0(6-3 6-4)으로 제압했다.

부산 동래고를 졸업한 뒤 올해 테니스 사관학교 건국대에 입학한 정석영은 학교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단ㆍ복식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전영대 건국대 감독은 "의외의 결과다. 석영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안 했는데 고교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치른 국제대회 경험이 막판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전 감독은 "한국테니스가 최우선으로 짚어야 할 과제는 체력강화다.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실력은 모래성에 불과하다. 석영이와 함께 우리 학교 학생 전원이 단ㆍ복식 결승에 오른 것도 이번 동계훈련에서 체력훈련에 70%이상 비중을 뒀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석영은 "학교 뒷산(경기 이천시 해룡산)을 형들과 함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올랐다.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산을 넘고 뛰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윤용일 테니스대표팀 감독은 "임용규(21ㆍ한솔테크닉스)가 발목부상으로 데이비스컵에 출전하지 못해 석영이가 실질적인 에이스다. 호주 역시 레이튼 휴이트가 불참해 충분히 해볼 만 하다. 석영이를 단식 1주자로 내세워 이변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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