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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hankookilbo/ "국물은 남기기도 하는데…" "섭취량 줄이기 취지 이해를"

입력
2012.03.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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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과다 음식이 나열되어 있는데, 이들 음식은 대부분 국물 음식이며 나트륨 측정 때 한 그릇 내용물 전체를 시료로 삼아 측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국물을 전부 먹지는 않는다. 짜장면의 경우 면을 다 먹더라도 소스를 남기는 게 보통이다. 기사의 문제 제기는 실제와 다르다. 또한 된장, 고추장 등 전통음식이 암 발생률을 줄여준다던 기존 보도와 배치된다"(23일자 12면 '현대병과의 싸움 나트륨부터 줄이자'기사에 대한 ID mikeryu, sujanglove님 등의 의견입니다.)

mikeryu님 의견대로 사람마다 음식을 먹는 형태는 다릅니다. 짬뽕 국물이나 짜장면 소스는 남기는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그렇다고 짬뽕 한 그릇당 총 나트륨을 측정하는 것이 과연 잘못된 통계일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잘못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면의 나트륨을 측정하고, 국물에 있는 나트륨을 따로 측정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1인분 한 그릇당 총 나트륨을 측정해 알려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국물까지 먹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기사 후반부에 '짬뽕 우동 등 면류의 나트륨은 면에 25∼44%, 국물에 56∼75%가 들어있으므로 국물은 가능한 적게 먹는 것이 좋다'라고 썼고, 국물을 잘 안 드시는 분은 이 비율을 보고 자신이 실제 섭취하는 나트륨을 추산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sujanglove님도 '된장, 고추장 등 소금 많은 음식을 잘 먹고 오래 산 우리 선조님들은 뭔가 싶다, 된장 고추장 암 발생률 줄어든다 어쩐다 극찬하더니'라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된장 고추장과 같은 발효 음식이 몸에 좋은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나트륨 성분을 줄이면 더 없이 좋을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조들의 수명에 관한 말씀은 평균수명 등의 흐름을 보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현대병과의 싸움 나트륨부터 줄이자'시리즈의 목적은 정보 제공에 있습니다. 무엇을 주장하고 누구를 비판하거나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거창한 목적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음식별 나트륨 함유량을 알려준다 해서 누군가에게 해가 되진 않겠죠. 통계 수치가 마음에 들지않는 분은 그 정보를 무시하면 될 것입니다. 평소 나트륨 줄이기에 관심을 가졌던 분에게 도움이 되고, 또 관심이 없었던 분들도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게 됐으면 하는 바람에 쓴 기사라는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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