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 돼지고기의 절반 가량을 공급하는 대한양돈협회가 정부의 삼겹살 무관세 수입에 항의해 다음달 2일부터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한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 인상 등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대한양돈협회는 28일 대전에서 회의를 열고 정부의 삼겹살 무관세(할당관세) 연장 조치에 반발, 다음달 2일부터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지난 20일 정부가 행락철 수급 불안에 대비해 수입 삼겹살에 대한 무관세 조치를 6월 말까지 연장하고 적용물량을 7만톤 추가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양돈협회 측은 행락철이 다가오면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정부 예측과는 달리 올해 1월 ㎏당 4,725원이던 출하가격이 2월 4,451원, 3월 23일 현재 4,395원으로 떨어져 양돈농가의 경영이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당 출하가격이 생산비 4,800원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무관세로 삼겹살을 수입하는 것은 양돈농가를 죽이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