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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세번째 간 박근혜 '심상찮은 부산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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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세번째 간 박근혜 '심상찮은 부산 지키자'

입력
2012.03.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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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부산을 찾아 '거짓 공약'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손수조(사상구) 후보를 격려하는 등 민심달래기에 나섰다. 이번 부산 방문은 최근 한달 새 세 번째로 소소한 악재들이 잇따르면서 판세가 출렁이는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진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한 뒤 예정에 없던 손 후보 지역구를 찾았다. 박 위원장은 손 후보의 어깨를 두드리며 "억울한 것 많은 것 같은 데 잘하고 있다"고 격려한 뒤 "공약을 내걸 때 실현 불가능한 것을 내놓으면 큰일 나니 철저히 따져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후보는 별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3,000만원으로 선거뽀개기' 공약 논란과 관련, "처음이라 잘 몰랐으나 혼란을 드렸던 점은 죄송하다"며 "3,000만원 부분은 샐러리맨의 기본 연봉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또 의원 및 후보자들과 함께한 오찬에서 공천 탈락에도 불구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해 연쇄 탈당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는 김무성 의원과 만나 "(선거 지원에) 애 많이 쓰신다고 들었다. 감사하다"고 악수를 청했다.

박 위원장은 김 의원을 가리켜 "부산 사나이다움을 보여주셨다. 후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됐겠는가"라고 치켜 세웠다. 김 의원은 참게찜을 직접 까서 박 위원장의 접시에 놓았고 박 위원장도 음식을 권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2009년 정치적으로 결별한 후 등을 돌리고 지내왔다. 하지만 김 의원이 12일 백의종군을 선언하자 박 위원장이 사흘 뒤 전화로 위로와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첫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이념투쟁이냐 민생우선이냐를 선택하는 선거이며, 말바꾸기의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한미동맹 및 재벌 해체를 주장하는 정당과 손잡았는데 이들이 다수당이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고 공격했다.

부산=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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