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프랑스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추문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의 소피텔 호텔에서 여성 청소부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사임한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이번에는 매춘조직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다고 AF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10만 유로(1억5,000만원)의 보석금을 낸 뒤 일단 풀려났지만,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변호사 리처드 말카는 이날 "매춘조직 연루 혐의로 기소된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프랑스 북부 릴 법원에서 심리를 받았다"며 "그가 몇몇 파티에서 고위 경찰간부로부터 여성들을 소개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매춘부들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난달 벨기에와 프랑스 국경지역의 젊은 여성들을 릴과 파리의 고급호텔에 보내 매춘을 하게 한 범죄조직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연루사실을 포착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프랑스에서 매춘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매춘알선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범죄조직의 매춘알선 행위를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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