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7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 앞서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과 관련,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내사에 착수했다.
선관위는 민주당 지역 당협위원장 A씨로부터 "손 전 대표가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를 구하기 위해 중앙당사로 지역 당협위원장 30여명을 불러 회의가 끝난 후 5만원권 20장씩이 든 돈봉투를 배포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벌이던 중 지난 26일 검찰에 자료를 이첩했다.
손 전 대표는 "당 대표가 지역위원장들이 있는 자리에서 돈봉투를 나눠주느냐"며 의혹을 일축하고 "돈봉투 주장이 사실이면 속죄하고 정계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관위에서 자료가 넘어와 절차에 따라 내사에 착수했다"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제보의 정확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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