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기술을 담은 일본 교과서가 다시 늘었다. 어제 일본 문부과학성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의 검정을 최종 통과한 고교 사회과(일본사, 세계사, 지리, 현대사회, 정치경제) 교과서 39종 가운데 21종에 독도 관련 기술이 들어갔다. 독도문제를 다룬 고교 사회교과서가 18종에서 3종 늘어난 것으로, 앞으로 교과서 검정이 거듭될 때마다 비슷한 내용을 담은 교과서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
일본은 2008년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개정해 교육 현장에서 독도문제를 가르쳐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고, 그 결과 지난해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에서 직ㆍ간접적으로 독도 문제를 언급한 교과서가 4종에서 12종으로 늘어난 바 있다. 이번 고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결과도 2009년 12월 개정된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 해설서는 '중학교 학습에 이어 당면한 영토문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정당하게 주장하고 있는 입장을 기초로 적절하고 명확하게 다뤄 이해를 심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지고 보면 일본 정부의 독도 인식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이와 달리 일본 국민의 인식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양국의 물밑 논의와 갈등이 밖으로 드러나 자주 보도된 결과다. 그런 터에 미래 세대의 인식을 좌우할 교과서의 관련 기술이 늘어나고 있으니 더욱 주의와 경각심이 필요하다.
다만 감정적 비난과 분노가 일본에 전해져 오히려 독도문제 인식을 강화시키는 악순환을 고려하면 여전히 차분하고 냉정한 대응이 중요하다. 독도문제에 대한 전문가의 치밀한 연구와 체계적 교육의 필요성은 한결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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