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6일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의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과 관련된 잇단 말 바꾸기 논란과 선거자금 구설에 대한 진화에 주력했다.
선거대책위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선관위에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결정한 만큼 논란은 일단락됐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용기 있게 선거운동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당의 지원으로 선거기탁금 1,500만원을 낸 사실에 대해서도 "선거 경험이 없는 손 후보가 선거를 치를 때 어떤 단계에서 얼마나 돈이 들어가는지 알았을 리가 없지 않느냐"며 "당이 여성 후보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이런 재정 지원을 꽤 해왔다"고 엄호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후 상황은 손 후보 캠프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손 후보 관련 문제에 대해 중앙당이 개입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앞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새누리당 부산시당에 직접 전화를 걸어 "손 후보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당도 26일 김무성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산 공약 발표회'를 손 후보 사무실에서 개최하는 등 힘을 실어줬다. 손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세밀히 살피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 문대성 후보의 2007년 8월 국민대 대학원 박사 논문과 관련, "같은 해 2월 명지대 대학원 김모 씨의 박사 논문의 서론ㆍ결론 부분 문구가 거의 그대로 사용된 부분이 있고 논문의 흐름도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문 후보 논문은 운동이 유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으나 김 박사의 논문은 근력과 무산소능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연구의 방법부터 결과, 결론까지 명백하게 다르다"며 "민주당이 추악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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