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노환규(50) 전국의사총연합 대표가 당선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노환규 후보가 25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표 1,430표 중 58.7%인 839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26일 밝혔다. 선거엔 노 후보 외에 나현 서울시의사회장, 윤창겸 전 경기도의사회장, 최덕종 울산시의사회장, 주수호 전 의협 회장, 개원의 전기엽씨 등 6명이 출마했다.
이번 선거는 과열 경쟁을 막기위해 10년 만에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지역에서 선출된 선거인단과 대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견 발표를 들은 뒤 투표하는 방식이다.
노 당선자는 "총액계약제와 무상의료 등 복지 포퓰리즘 정책을 막고 의사가 진료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받도록 하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노 당선자는 흉부외과 전문의, 연세대 심장혈관센터 전임의,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AK존스의원 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10년 경만호 현 의협 회장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지난해 12월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선 경 회장 얼굴에 계란과 멸치액젓을 던지는 등 의협 집행부와 갈등을 빚어 왔다. 최근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사진이 가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임 의협 회장의 임기는 5월 1일부터 3년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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