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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봄 향기 그윽한 한식의 맛과 멋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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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봄 향기 그윽한 한식의 맛과 멋 선사

입력
2012.03.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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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막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정상급 인사 58명과 배우자 17명에게는 어떤 음식이 제공될까.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이틀 간 진행되는 다섯 번의 오ㆍ만찬에서 '생동감 넘치는 봄'을 주제로 한 한식의 풍미를 제대로 알린다는 생각으로 식사 코스를 준비했다고 한다. 기획단은 이를 위해 600여명에 달하는 음식 전문업체 인력들을 이번 회의 기간에 동원했다.

26일 정상 만찬에는 바쁜 회의 일정 상 식사와 실무 업무가 동시에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아보카도와 토마토 샐러드, 아스파라거스 스프, 한우 안심스테이크 등 4가지 코스의 압축적인 양식 메뉴가 제공됐다. 대부분의 정상이 장시간 비행 직후인 점을 감안해 소화에 부담이 적은 메뉴로 구성했다. 27일 오찬도 같은 메뉴로 이뤄진다.

정상급 인사들의 만찬과 따로 진행되는 26일 배우자 만찬에서는 국산 식재료의 풍미를 살리면서 서양의 멋이 어우러진 양식 메뉴가 식탁에 올랐다. 서해안 꽃게로 만든 비스크 수프와 제주산 옥돔을 이탈리아식 만두로 만든 옥돔 아뇰로띠, 국내산 한우 등심구이 등이 제공됐다.

27일 배우자 오찬에는 김치전, 녹두전, 잡채, 궁중신선로, 한차 등이 어우러진 전통 한식이 준비된다.

모든 공식회의가 끝나는 27일 저녁에는 각국 정상 내외를 위한 특별 만찬이 예정돼 있다. 게살로 속을 채운 두부찜, 숯불 갈비구이, 살얼음 홍시와 오미자차 등과 함께 봄나물 비빔밥이 식탁에 오른다. 특히 이 자리에는 오미자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과 손막걸리 등 국내산 주류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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