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주변이 백화점과 쇼핑센터, 특급호텔 등을 갖춘 경기남부 최대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열차와 전철, 버스, 택시까지 한꺼번에 원스톱 환승이 가능한 복합환승센터도 개발돼 수원역 인근의 고질적 교통난까지 해소될 전망이다.
수원시는 KCC측이 수원역 서편 KCC 공장부지를 복합 쇼핑단지로 개발하기로 한 수원역세권2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2010년 3월 결정했다. 권선구 서둔동 296의 3 일대 27만741㎡의 부지에 상업, 업무 복합단지가 개발된다. 롯데쇼핑도 KCC 부지 중 4만4,000㎡ 부지를 30년간 장기 임대해 롯데쇼핑단지로 개발한다. 롯데쇼핑단지에는 지하3, 지상7층 규모 (연면적 21만3,617㎡)로 롯데백화점을 비롯 마트,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수원애경역사는 역사 북측 유휴부지(1만8,337㎡)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8만6,000㎡)의 상업ㆍ업무시설이 증축된다. 수원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그 동안 동편에 편중됐던 수원지역 상권이 분산돼 수원역을 중심으로 경기남부 최대규모의 균형 잡힌 상권이 탄생하게 된다. 롯데쇼핑측은 올해 1월 쇼핑단지에 대한 건축승인을 받고 가장 먼저 첫 삽을 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수원지역에는 2009년 라마다프라자호텔이 문을 열기 전까지 특급 호텔이 없었다. 232 객실 규모의 라마다 호텔이 등장하면서 외국관광객도 묵을 만한 특급호텔이 생겼지만 숙박시설 부족 현상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수원역세권 개발계획에 특급호텔 유치가 한몫 하고 있다.
수원애경역사는 역사 북쪽 증축 부지에 특급호텔을 유치하기로 하고 기존에 건축허가 받은 상업ㆍ업무시설에서 상업ㆍ숙박시설 용도로 건축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수원애경역사측은 300실 규모의 호텔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외국계 호텔 체인망을 갖춘 유수기업이 입점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역사 서쪽 27만741㎡ 부지 개발을 추진 중인 KCC측도 대기업 계열의 유명호텔을 유치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원역 인근은 경기남부권에서 가장 손꼽히는 교통난 지역이다. 일반버스와 광역버스, 시외버스, 택시 정류장이 한꺼번에 몰려있어 출퇴근 시간 1㎞정도인 비교적 짧은 구간에도 수원역을 통과하는데 20~30분을 넘기는 것은 다반사다.
수원시와 수원애경역사, 롯데쇼핑, KCC 등은 지난 1월 수원역세권 교통개선사업에 합의하고 수원시가 국도비 등 1,075억원, 역세권개발사업자들이 666억원을 각각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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