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총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전체 112개 선거구에서 44곳을, 민주통합당은 53곳을 우세 또는 백중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11곳에 후보를 낸 통합진보당의 경우 2곳을 백중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우열이 분명하지 않은 백중 지역의 승부를 감안하고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야당 바람이 어느 정도 불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등 야권이 수도권에서 새누리당보다 15~25석 가량 더 많은 의석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각각 13곳과 17곳을 백중 지역으로 분류했다.
한국일보가 이날 여야의 중앙당과 시도당 선거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서울 48개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이 꼽은 우세 또는 백중우세 지역은 강남갑, 서초갑 등을 포함해 모두 15곳이었다. 반면 열세 또는 백중열세 지역은 금천구 등 25곳이었다. 백중 지역은 송파병 등 6곳이었다. 새누리당은 서울에서 관악갑, 성북갑 등 2곳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에서 구로을, 광진을 등 10곳을 우세 지역으로, 중구 등 14곳을 백중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대신 강남벨트와 동작을 등 11곳을 열세 또는 백중열세 지역으로 꼽았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종로 등 10곳을 백중 지역으로 분류했다.
52개 선거구가 있는 경기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이 수원병 등 15곳을 우세 지역으로, 고양 일산동 등 8곳을 백중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민주당은 안양 동안갑 등 17곳을 우세 지역으로, 안양 만안 등 5곳을 백중우세 지역으로 분석했다. 반면 열세 또는 백중열세 지역으로 새누리당은 22곳, 민주통합당은 16곳을 각각 꼽았다. 통합진보당은 고양 덕양갑 1곳을 백중우세 지역으로, 이천 등 6곳을 백중열세 또는 열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인천 지역 12개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은 남구갑 등 6곳을 우세 또는 백중우세 지역으로 꼽았고, 부평갑 등 6곳은 열세 또는 백중열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민주당도 7곳을 우세 또는 백중우세 지역으로, 4곳은 열세 또는 백중열세 지역으로 분석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야권의 악재가 잇따르면서 정권 심판론이 다소 무뎌졌지만 앞으로 시간은 야당 편이므로 결국 야권의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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