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3위 반란'의 예고편을 찍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어부지리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현대건설은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던 현대건설이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전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또 그 동안 여자부 포스트시즌에서 '3위 반란'이 종종 일어나 현대건설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2007~08시즌 GS칼텍스, 2008~09시즌 흥국생명에 이어 3번째 3위 돌풍을 꿈꾸는 현대건설은 첫 관문을 손쉽게 통과했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여자부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ㆍ3전2선승제) 2차전 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3-1(25-19 23-25 25-17 26-2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3시즌 연속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건설은 31일부터 KGC 인삼공사와 우승컵을 놓고 5전3선승제의 승부를 벌인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홈에서 도로공사에 3전 전패했고,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4패로 뒤졌다. 객관적인 열세를 뒤집을 수 있었던 건 집중력이었다.
4세트에서 현대건설의 저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세트 포인트로 몰린 상황에서 연속 5득점의 기염을 토했다. 21-24로 패색이 짙었던 현대건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용병 브란키차가 이바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추격을 시작한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과 황연주의 서브 득점을 묶어 듀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브란키차가 표승주의 공격을 막아낸 뒤 또다시 황연주의 서브 에이스가 나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수원=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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