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가 주인공인 윤석호 PD의 '사랑비(KBS)'가 26일 첫 방송되면서 봄 개편을 맞은 지상파 3사의 새 미니시리즈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수목드라마 부문에서는 시청률 40%를 넘으며 독주한 '해를 품은 달'의 바통을 이어받은 MBC의 '더 킹 투 하츠'가 선전하고 있다. 북한군 특수부대 여자1호 교관 역할로 북한 말투를 매끄럽게 소화하고 있는 하지원과 얄밉고 철없는 왕자 이승기의 호흡이 돋보이는 '더 킹 투 하츠'는 21일 16.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 22일 1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유천, 한지민의 SBS '옥탑방 왕세자'는 9.8%(21일), 10.5%(22일)로 뒤를 이었고, 엄태웅 이보영 주연의 KBS2 '적도의 남자'는 7.7%(21일), 8.1%(22일)로 그 다음이었다. 3사 모두 첫 방송보다 2회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월화드라마는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사랑 받고 있는 안재욱의 MBC '빛과 그림자'가 20% 안팎의 시청률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 유아인 신세경 이제훈 소녀시대 유리를 앞세운 감각적인 드라마 SBS '패션왕'이 가세했고, 26일부터 첫사랑의 추억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한 KBS '사랑비'가 뛰어들면서 다양한 메뉴로 안방극장을 공략하고 있다. '패션왕'은 첫 방송(10%) 때보다는 다소 하락(8.9%)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 시작 전이고, '사랑비' 역시 '겨울연가'를 히트시킨 윤석호 PD와 한류스타 장근석의 조합으로 일본에 선판매된 화제작이라 흥미진진한 경쟁이 예상된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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