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류의 직립보행 계기는 "먹이 운반 경쟁에서 시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류의 직립보행 계기는 "먹이 운반 경쟁에서 시작"

입력
2012.03.26 12:04
0 0

인류가 영장류를 지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직립보행은 어떤 이유에서 비롯됐을까.

최근 미국 영국 일본 포르투갈의 과학자들은 인류가 귀한 먹이 등을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갖기 위해 네 발을 사용하다 직립보행을 하게 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5일 미국 과학 일간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브라이언 리치먼드 조지 워싱턴대 교수 등 연구진은 인간이 먹이를 놓고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처음 직립보행을 했으며 이것이 해부학적 변화로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직립보행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침팬지의 행동을 관찰했다. 600만년 전 갈라진 인류와 침팬지의 공동조상이 두 발로 걸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침팬지가 언제 무슨 이유로 두 발과 네 발로 각각 걷는지 조사하면 인류의 변화 과정도 알 수 있을 것이라 본 것이다.

조사 결과 침팬지들은 서식지에 흔치 않은 먹이를 독점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네 발 대신 두 발로 걸었고, 앞발로 더 많은 먹이를 운반했다.

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아프리카 기니의 보수 숲에서 먹이로 이 지역에 흔한 야자열매만 있는 경우, 흔하지 않은 쿨라가 조금 섞인 경우, 쿨라가 대부분인 경우 등 세 가지로 나눠 침팬지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침팬지들은 쿨라가 조금만 있을 때 한꺼번에 되도록 많은 양을 운반했다. 경쟁이 심할 때 침팬지들의 두 발 보행은 평소보다 4배나 많았다.

영국 브룩스대 연구진도 침팬지들이 농작물을 탈취하는 행동을 14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언제 다시 얻을지 모르는 농작물을 놓고 심하게 다퉈야 하는 상황에서는 두발보행이 35%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