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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미공개작 '정원' 홍콩서 경매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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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미공개작 '정원' 홍콩서 경매 출품

입력
2012.03.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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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1913~1974) 화백의 미공개작이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내달 3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제9회 홍콩 경매에 김 화백의 1956년작 유화 '정원'이 출품된다고 밝혔다.

가로 100cm, 세로 81cm의 캔버스에 백자와 매화나무 가지, 소녀 등 김 화백이 자주 사용하던 소재를 그린 '정원'은 프랑스 유학시절 작품으로 추정된다. 그간 외국인이 소장하고 있어 작은 흑백 사진으로만 전해졌던 작품은 이번 경매로 5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캐나다인 소장자는 "삼촌 부부가 1978년 캐나다 토론토의 갤러리에서 1,300 캐나다달러(당시 환율로 약 100만원)에 구입해 선물한 것으로 단아한 느낌에 반해 계속 소장했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 시작가는 900만 홍콩달러(약 13억원). 지난해 서울옥션에 출품된 김 화백의 '매화와 항아리'(1955)는 국내 작가 최고가인 15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서울옥션은 경매에 앞서 1,2일 홍콩 그랜드볼룸호텔에서 오치균 화백의 특별전도 개최한다. 거친 붓질의 유화로 유명한 오 화백은 이번 전시에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그린 신작 '풍경'(2012)을 포함해 30여점을 선보인다.

이인선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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