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3세인 팝 스타 마돈나는 지난 2월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초호화 쇼로 아직 바래지 않은 명성을 과시했다. 1980년대 영광의 세월을 함께한 두 친구 마이클 잭슨과 휘트니 휴스턴이 떠나갔지만 여전히 정글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마돈나가 4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대중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26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동시 발매된 'MDNA'는 마돈나의 12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동시에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미지근한 평을 받았던 전작에 대한 심기일전일까. 14년 전 히트작 'Ray of Light'를 함께 만든 프로듀서 윌리엄 오빗을 다시 불러들여 일렉트로닉 댄스 비트로 무장한 팝 앨범을 만들었다. 셔플 댄스 열풍의 주인공인 팝 듀오 LMFAO, 래퍼 니키 미나즈, 인디 뮤지션 M.I.A 등도 가세해 젊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첫 싱글 'Give Me All Your Luvin''을 비롯해 12곡의 트랙은 동시대 팝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다. 마돈나는 새 앨범에 대해 "나 스스로 우리에 갇힌 짐승처럼 느껴져 본능적인 감성들로 되돌아가고픈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발매 초이긴 하지만 'MDNA'에 대한 평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영국 BBC는 "약간의 결점이 있지만 환상적인 팝 앨범"이라고 호평했고, 음악전문지 슬랜트도 "'Gang Bang' 같은 노래들은 마돈나가 다른 주류 팝 스타들과 달리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데 두려움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미온적인 평가도 없지 않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평범한 마돈나 앨범"이라고 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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