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27개국이 2010년 한국에 수출한 상품은 10년 전에 비해 67%나 증가했지만 한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44%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한국과 EU'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2010년 한국 수출액은 279억8,400만유로(약42조2,300억원)로 2000년(167억4,200만유로)보다 112억4,200만 유로나 늘어 높은 증가율(67%)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에서 수입한 금액의 증가율(44%ㆍ269억5,500만→386억8,300만 유로)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EU 회원국들이 현재 금융위기 한가운데에서 고통 받고 있지만, 전반적 경제수준은 한국보다 앞선다. 구매력 평가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9,004달러로 EU(3만1,737달러)의 91% 수준이다. 2010년 한국의 GDP(7,650억 유로)는 EU(12조2,570억 유로) 전체의 6.2%에 해당했고, 국가별로 보면 스페인(1만513억 유로)과 네덜란드(5,880억 유로)의 중간 수준이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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