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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는 '아기 울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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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는 '아기 울음 소리'

입력
2012.03.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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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다양한 출산 장려책에도 불구하고 신생아 수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26일 통계청의 ‘2012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신생아 수는 4만5,400명으로 작년 같은 달(4만7,600명)에 비해 4.6%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 월간 신생아 수는 2010년 3월부터 계속 증가하다 작년 9월 -3.3%로 1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10월(-5.2%), 11월(-3.9%), 12월(-1.4%), 올 1월(-4.6%)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은 10개월 전 체감경기가 좋지 않았던 걸 주원인으로 꼽는다. 신생아 수 감소는 임신 기간(10개월) 이전의 체감경기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10개월 전인 작년 3월은 소비자 체감경기 지수가 최악이었고 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7%로 급상승했다. 당시엔 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5%대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올 정도여서 부부들이 출산을 꺼렸다는 해석이다.

부부들이 60년 만에 돌아온 백호해(2010년 2월~2011년 1월)에 신생아를 원하면서 지난해 1월 신생아 수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신생아 수 4만5,400명은 작년 12월(3만4,100명)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백호해 마지막 달인 작년 1월 신생아 수가 4만7,600명으로 2004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해 감소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신생아 수는 2004년 1월 4만5,512명, 황금돼지해인 2008년 1월 4만6,747명, 백호해 마지막 달인 작년 1월 4만7,600명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생아 수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5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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