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다자대결 지지도 조사 결과 한국일보 조사에서 처음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자 대결에서는 야권 대선주자 중 안 원장만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다자대결 지지도 조사에서 박 위원장이 34.2%로 1위를 차지했고, 문 고문(16.1%)과 안 원장(13.9%)이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2.1%) 김문수 경기지사(1.9%)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1.7%)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1.7%)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1.2%)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1.1%) 김두관 경남지사(0.6%) 정운찬 전 총리(0.6%)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27일 한국리서치 조사 당시 2, 3위였던 안 원장(25.5%)과 문 고문(5.9%)의 격차가 20%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야권 두 주자의 지지율이 크게 바뀐 셈이다. 안 원장의 정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총선에 출마한 문 고문의 역할이 부각된 데 따른 지지율 변화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박 위원장이 20대에서 24.4%를 얻어 안 원장(22.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한편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안 원장(44.7%)이 박 위원장(42.2%)보다 2.5%포인트 앞선 반면 문 고문(34.9%)은 박 위원장(50.7%)과의 대결에서 15.8%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연령대별로 보면 안 원장과 박 위원장의 대결에서는 20대와 30대, 40대에서 안 원장이 우세한 반면 50대 이상에선 박 위원장이 앞섰다. 박 위원장과 문 고문의 대결에서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박 위원장이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역대 대선에서'캐스팅보트'역할을 했던 충청권에서 안 원장(42.9%)과 박 위원장(42.8%)이 백중세를 보였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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