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3ㆍ대한항공)과 이상화(23ㆍ서울시청)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모태범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2년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500m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모태범은 1차 시기를 34초80으로 선두에 나섰으며 2차 시기에서도 34초84로 골인해 합계 69초64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의 미첼 뮐데르와는 불과 0.01초 차이였다.
모태범은 지난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남자 5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함으로써 이 종목 세계 최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상화는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여자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화는 지난해 이 대회 500m에서 은메달, 2009년과 2005년엔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이날 1차 레이스 11조로 나서 38초0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66으로 기록을 더 앞당겼다. 합계 75초69를 기록한 이상화는 중국의 유징(76초12)을 0.43초차로 따돌렸다. 이상화는 이로써 지난 9일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 경기에서 위징에 밀려 2위에 그친 것을 설욕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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