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청년 시절 자취를 간직한 런던의 주택이 경매시장에 나왔다. 빈센트 반 고흐가 20세에 영국에 처음 도착해 머물던 런던 남부 브릭스턴의 주택이 65년 만에 처음으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지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주택은 개보수 공사가 필요한 상태로 예상 낙찰가는 40만 파운드(약 7억2,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낡은 만큼 고흐가 살았던 빅토리아 시대의 시설을 그대로 간직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벽난로, 침실, 창틀 등 구조물은 고흐가 살았던 때와 동일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이 집은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언급된 집으로도 유명하다. 고흐는 당시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여기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아름다운 집도 구했다”며 동생에게 “많이 걷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1873년 런던 미술상에 소속돼 영국으로 건너온 고흐는 이 집에서 2년간 거주했다. 그는 이 집에서 미술상의 작업실이 있는 코벤트 가든까지 매일 걸어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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