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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트위터 민심, 민주당에 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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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트위터 민심, 민주당에 더 부정적

입력
2012.03.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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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 총선전의 막이 올랐지만 공천 과정에 대한 트위터 공간의 민심은 냉랭하다. 여야 정파 간 다툼, 원칙없는 공천 등 정치인들의 아귀다툼에 불만과 불신이 팽배한 것이다.

한국일보가 빅데이터(Big Data) 기반 소셜네트워크 분석 업체인 그루터와 함께 2월 12일부터 3월 22일까지 40일 동안 전체 트윗 글 중 '공천' 관련 단어(비례ㆍ컷오프ㆍ낙천 등 공천 관련 키워드 29개)가 포함된 216만 6,977건의 트윗 글을 분석한 결과 공천 과정에 대한 트위터 민심은 싸늘했다.

분석 결과 공천 관련 키워드가 있는 트윗 글 중 '민주통합당' '민주당'이 포함된 글의 주요 심리어(대상어에 대한 감정을 파악할 수 있는 단어)는 2월 말부터 매우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공천 심사 초기인 2월 셋째 주 '민주통합당' '민주당'이 들어간 트윗 글의 주요 심리어는 '충분하다' '훌륭하다'등 긍정 일색이었다. 하지만 선거인단 불법모집 의혹이 확산된 2월 29일을 기점으로 '오만하다' '밉다' '위험하다' 등 부정어들이 급속히 확산됐고, 공천 막바지인 3월 20일 전후로는 '무능하다' '한심하다'같은 단어들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에 대한 트위터 민심도 2월 말 이전까진 '착하다' '아깝다' 등 긍정적ㆍ중립적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구민주계와 노동계의 공천 불만, 임종석 사무총장 사퇴 논란이 겹친 3월 초부터는 '염치없다' '우유부단하다'는 등 부정적 심리어가 급증했다. 야권연대 등 여러 정치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공천 과정에서 정파 간 갈등을 적절히 조율하지 못하며 리더십의 한계를 보인 한 대표와 민주당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다.

야권 연대 관련 트윗 글들의 심리어 역시 2월 중순까지는 '과감하다' '성실하다'는 등 비교적 긍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나 관악을 여론조사 조작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사퇴 문제로 야권 연대가 위기 국면에 처한 지난주 초부터 22일까지는 '밉다' '옹졸하다'같은 부정적 표현들이 많았다.

반면 '새누리당'이 포함된 트윗 글들은 친이계가 집단 탈당 움직임을 보인 3월 둘째주에도 '낫다' '어색하다' 등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심리어들이 주를 이뤘다.

이번 트위터 민심 분석 결과 가장 긍정적 평가를 받은 당은 통합진보당이었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통합진보당에 대해 가장 자주 언급한 말은 '위대하다' '유능하다' 등이었다. 이정희 대표가 여론조사 조작으로 후보직을 사퇴했지만 그에 대한 트위터 이용자들의 지지와 응원은 견고했다. 여론조사 조작 파문이 불거진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이 대표 관련 트윗 글에는 '깨끗하다' '싫다' '뻔뻔하다'는 심리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 '싫다'는 이 대표에 대한 지지의 표현으로 '이정희 의원이 없는 국회는 싫다'라는 문구가 공감을 얻으며 회자됐기 때문에 많이 등장한 것이다.

이두행 그루터 소셜분석팀장은 "민주당에 대한 심리어가 비교적 부정적으로 나온 것은 새누리당보다 민주당에 대한 트위터 이용자들의 기대심리가 훨씬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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