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광명성 3호를 쏘아올릴 운반로켓의 동체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시설에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와 유엔사는 25일 "한국군과 미군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동체를 동창리로 운반해 건물 내에서 발사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성 3호의 운반로켓 동체는 평양 산음동의 한 병기공장에서 특수 제작된 화물열차에 실려 지난 24일 동창리 발사기지 인근 조립건물로 운반됐으며 이곳에서 추진체와 동체 조립, 연료 주입 등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발사한 광명성 2호의 운반로켓보다 최소 4일 빨리 운반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포동 2호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 준비기간이 15일이면 충분하다"며 "2009년 4월에 비해 빨리 동체를 운송한 것은 발사 실패 등의 부담감과 함께 분리 운송된 추친체와 동체를 조립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보당국은 광명성 3호 운반로켓의 동체가 동창리 발사대의 높이를 고려할 때 3년 전 발사한 광명성 2호(32㎙)보다 3~4㎙가량 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발사체의 추진력도 세졌다는 분석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산케이신문은 "정찰위성의 정보 등을 종합해 볼 때 동창리 기지의 규모는 무수단리 기지의 3배이며, 미사일 발사대의 높이는 50㎙ 이상으로 무수단리(30㎙)를 웃돈다"고 보도했다. 또 "동창리 기지의 최대 특징은 연료 공급장치가 지하에 있어 연료 주입이 시작돼도 정찰위성으로 포착이 어렵고, 주입이 자동화돼 있어 단시간 내 발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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