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싸움'에 비교되는 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ㆍ레알 마드리드)의 득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이들 신들은 앞선 '전설'들이 세운 기록을 하나씩 지워가고 있다.
메시는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마요르카와의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득점 없이 맞선 전반 25분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정규리그 35호골이자 시즌 통틀어 55호골이다. 게르트 뮐러(독일)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수립한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1972~73ㆍ55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시는 29일 오전 산시로에서 열리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새로운 이정표 수립에 나선다.
호날두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트려 정규리그 35골로 메시와 동률을 이뤘다. 호날두는 1-0으로 앞선 전반 32분 카카의 도움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92경기 만에 정규리그 통산 100골 고지에 올라섰다. 이로써 1962년 페렌츠 푸스카스(사망ㆍ헝가리)가 수립한 최단 경기 100골(105경기) 기록이 50년 만에 깨졌다.
메시와 호날두는 똑같이 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기당 1골 이상을 넣는 현 페이스를 고려할 때 지난 시즌 호날두가 세웠던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40골) 기록은 새롭게 쓰여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골 행진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전설들과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다. 스페인 리그 통산 최다 득점자(251골) 텔모 사라는 최다 득점왕(6회) 수상 기록도 지니고 있다. 2위인 알프레도 디스테파뇨(227골)는 5번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은 한 번도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30골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메시는 올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30골을 넘어섰고 호날두는 현재 페이스라면 전대미문의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40골이 가능하다. 문자 그대로 '가공할' 득점 레이스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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