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출마자의 연령대를 분석해 본 결과 30,40대가 줄어들고 50,60대가 늘어나는 등 세대교체에 역행하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30 세대를 대변할 30대 이하 출마자는 4%에 미치지 못하는 등 정치권이 젊은 피 수혈에 매우 인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총 927명의 지역구 출마자 중 50대가 차지한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는 47.9%(444명)으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26.1%(242명)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17대,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40대는 분명하게 줄어들었다. 486세력이 대거 정치권에 진출했던 17대는 40대가 40.1%로 50대(28%)를 큰 차이로 앞질렀고, 18대 총선에서도 역시 40대(39.2%)가 50대(33.8%)를 제쳤다. 하지만 19대에선 40대와 50대의 순위가 역전됐고, 30대 이하 비중도 3.7%(34명)에 그쳤다. 반면 60대 이상 비율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 연령은 19대가 53.5세로 18대(49.2세)보다 4.3세 더 많았다.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에서는 출마자 230명 가운데 50대가 131명(57%)으로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고, 60대도 53명(23%)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210명이 등록한 민주통합당의 경우 50대(94명, 44.8%) 40대(77명, 36.7%) 60대(32명, 15.2%) 순이었다. 새누리당 출마자 평균 연령은 54.9세로 민주당(52.4세)보다 2.5세 더 많았다.
최고령자는 경기 김포의 1930년생 국민행복당 김두섭(82세) 후보였다. 김 후보는 이번이 12번째 출마로 자신이 갖고 있던 최다 출마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장 나이가 어린 후보는 25세(1987년생)인 경기 안성의 미래연합 정선진 후보였다.
여성 후보자의 비율은 7.1%(66명)에 불과했다. 18대 총선 당시 11.8%(132명)에 비하면 4.7% 줄어 여성에게 정치권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실감케 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는 10명의 후보가 등록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였고 다음은 9명이 후보로 나선 전남 여수갑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은 2명의 후보가 등록한 서울 성동갑, 부산 사하을 등 43곳이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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