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중 하나 잃어야 하는 엄마
'소피의 선택'(EBS 밤 11.00)은 삶에서 견디기 힘든 가혹한 선택을 해야 했던 한 여인의 비극을 그린다. 올해 '철의 여인'으로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최우수여우주연상을 받은 메릴 스트립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다. 스트립은 이 영화로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뉴욕 브루클린과 전쟁 중의 아우슈비츠를 오간다. 폴란드인 소피(메릴 스트립)는 가족과 함께 전쟁 중에 독일군에 의해 수용소에 끌려가 목숨을 잃을 처지에 놓인다. 그녀에게 흑심을 품은 독일 장교는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두 아이 중 한 아이의 목숨만을 선택하라고 강요한다. 소피는 딸 대신 아들을 택하게 되고, 이후 죄책감 때문에 참기 힘든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 '대통령의 음모' 등을 만든 알란 J. 파큘라 감독. 원제 'Sophie's Choice'(1982), 19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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