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력업계 대표들은 23일 연구용 고농축 우라늄(HEU)의 사용을 최소화하는데 합의했다.
26~27일 열리는 2012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부대 행사로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에서 36개국 118명의 원자력 관련 기관 대표들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9개항에 합의했다.
합의문은 경제적으로 또 기술적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고농축 우라늄 사용을 최소화하고 신규 원자력 시설 도입국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농축 우라늄은 농축비율이 20% 이상인 것으로, 농축 정도가 높을 경우 무기제조 등에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9개항의 합의문에는 ▦핵안보 문화 증진 ▦연구용 원자로 연료와 동위원소 생산에 필요한 평화적 기술개발 국제공조 ▦민감한 정보의 보안에 관한 정보와 우수사례 교류 촉진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 조직위원장인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정전사고 및 은폐와 관련,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책임지고 잘 챙기겠다"고 말해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도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 결과 김종신 사장과 당시 고리원자력본부장은 (은폐 사실을)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이 틀림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의 거취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경질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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