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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8/ 양당대표 내일 회동… 야권연대 갈등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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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8/ 양당대표 내일 회동… 야권연대 갈등 봉합

입력
2012.03.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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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3일 사퇴하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곧바로 야권연대 봉합에 나섰다. 서울 관악을 여론조사 조작 파문을 둘러싼 양당 간의 갈등을 서둘러 진화하지 않으면 총선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양당은 25일 대표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연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 대표 측의 여론조사 조작 시도가 알려진 20일 이후 두 당은 마치 '치킨게임'을 하듯 서로를 자극하며 힘겨루기를 해왔다. 하지만 이 대표의 사퇴 기자회견이 열린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기류가 완전히 바뀌었다.

당장 민주당은 경기 안산 단원갑 백혜련 후보의 불출마 선언으로 화답했다. 민주당은 백 후보가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에게 3표 차이로 석패하자 여론조사 표본설계 오류를 거론하며 재경선을 요구해왔다.

민주당은 또 이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의 상황도 서둘러 정리했다. 한명숙 대표가 직접 나서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희철 의원에 대해 "탈당한 만큼 민주당 후보가 아니다"고 선을 긋고 "통합진보당이 후보를 정하면 야권 단일후보로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결단을 내린 이 대표를 예우해 17,18일 실시된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 대표가 승리했음을 사실상 인정한다는 뜻이다. 양당은 통합진보당이 내세운 이상규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야권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그간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의 불법 가능성을 제기하며 통합진보당 후보의선출에 반발해온 서울 노원병, 은평을, 경기 고양 덕양갑 등의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설득에도 나섰다. 한 대표는 이들 지역 후보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요청했다.

통합진보당 역시 야권연대 미합의 지역이었던 서울 성동을, 동대문갑 지역 등의 후보 출마 방침을 접었다. 이들 지역은 전날 통합진보당이 민주당의 이 대표 사퇴 압박에 맞서 '상응 조치'를 거론하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던 곳들이다. 이처럼 양당이 언제 그랬냐는 듯 야권연대의 틀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양당은 이에 따라 '이정희 파문'으로 하락했던 범야권 지지도가 상승세가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예기치 않았던 혼란과 어려움은 25일 양당 대표 회담을 계기로 마무리된다"면서 "전국적 야권연대를 통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지지층의 기대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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