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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적지서 설욕의 대폭풍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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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적지서 설욕의 대폭풍 벼른다

입력
2012.03.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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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 했다. 어제의 패배는 빨리 잊고 내일의 승리를 위해 다시 힘차게 달려야 한다. 한국바둑 파이팅.

지난 주 서울에서 열린 제 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 32강전에서 중국에 충격적인 참패를 당한 한국 바둑 전사들이 이번에는 적지인 중국에서 열리는 두 개의 국제 기전에 연속 출격, 명예 회복을 노린다.

하나는 23일과 25일 두 차례 경기가 열리는 제 2회 초상부동산배 한중 단체 대항전이고 또 하나는 27일 개막식에 이어 28일과 30일 본선 1, 2회전이 벌어지는 제9회 춘란배다. LG배, 농심배, 바이링배, 비씨카드배 등 올해 열린 거의 모든 세계 대회서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바둑이 이번에는 기어이 좋은 성적을 거둬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지 바둑팬 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 초상부동산배 한중 단체대항전 =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초상부동산배는 한국과 중국의 단체 대항전이다. 양 팀에서 각각 5명(후보선수 1명 교체 출전 가능) 씩 출전해 1대 1로 2차전을 치러 종합 승수로 패권을 가린다. 동률일 경우 2차전 주장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지난해 1회 때는 중국이 6대4로 이겼다.

올해는 한국에서 랭킹 2~4위(선발전이 열린 1월 기준) 박정환 최철한 원성진이 자동출전권을 받았고 김지석 조한승 이지현이 선발전을 통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랭킹 1위 이세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불참해 상당한 전력 손실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회 대회 패배를 설욕하고 국내 바둑계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 지 자못 궁금하다.

중국 대표는 천야오예 스위에 펑리야오 판팅위가 선발전을 통해 뽑혔고 파오원야오와 콩지에가 와일드카드로 선정됐다. 전기에 이어 연속 출장하는 선수는 한국의 박정환 최철한과 중국의 콩지에 뿐으로 양측 모두 대폭 물갈이된 진용이다.

제2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대항전 우승 상금은 60만위안(약 1억800만원), 준우승팀에는 40만위안(약 7,200만원)이 지급된다.

◇중국 최초의 국제 기전 춘란배 = 춘란배는 중국에서 만든 첫 국제기전이지만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많이 했다. 원년 대회 조훈현을 필두로 유창혁(3회) 이창호(4, 5회) 이세돌(8회)이 차례로 정상에 올라 지금까지 열린 8회 대회 중 5번을 한국선수가 우승했다. 처음에는 매년 개최되다 5회 대회부터 격년제로 바뀌었는데 한국이 연속해서 우승컵을 가져갔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중국 바둑계서 무척 신경을 쓰고 있는 기전이다. 그래서 만일 올해 바이링배와 비씨카드배처럼 한국이 추락하고 중국이 활개 치는 결과가 나타난다면 다시 매년 개최로 바뀔지 모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9회 째인 올해는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시에서 개막 테이프를 끊는다. 한국선수는 6명이 출전한다. 전기 우승자 이세돌 외에 한국에 배정된 본선쿼터 5장 중 박정환 최철한 원성진이 랭킹시드를 받았고 강동윤 김지석이 선발전을 통과했다.

중국에서 구리, 콩지에, 씨에허, 구링이, 파오원야오, 장웨이지에, 탄샤오, 천야오예, 치우쥔, 미위팅 등 10명, 일본이 야마시타 게이고, 조치훈, 요다 노리모토, 미조카미 도모치카, 사카이 히데유키 등 5명, 대만과 유럽, 미주에서 각각 1명 씩 출전한다. 역시 이번 대회서도 중국 신예 강자들의 이름이 많이 눈에 띤다.

박영철 객원 기자 indra36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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