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헌법재판소, 법무부와 검찰을 포함한 법조계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21억2,47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978만원이 늘어났다. 전체 재산공개 대상의 평균 재산 11억8,200만원, 평균 증가액 200만원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헌재(대상자 11명, 29억7,263만원), 사법부(148명, 21억3,699만원), 검찰(57명, 19억50만원) 순으로 기관 간 재산 차이도 컸다.
법조계의 재산공개 대상자 216명 중 74%인 160명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 헌재가 11명 중 10명, 검찰은 57명 중 47명(82%), 법원은 159명 중 113명(71%)이 이에 해당했다.
법조계 최대 자산가는 139억217만원을 신고한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영화 특허법원 부장판사(126억6,078만원),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115억2,127만원)가 2, 3위로 100억원대 자산가 1~3위는 모두 판사였다. 상위 10명 중 검찰 인사는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4위ㆍ99억6,729만원)이 유일했다.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한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방극성 광주고법 부장판사로 1억9,490만원을 신고했다. 헌재는 신판식 기획조정실장(1억5,019만원)이 가장 낮았고 검찰에서는 이건리 창원지검장(2억5,613만원)이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대법관 중에선 양창수 대법관이 44억6,66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번에 새롭게 재산을 신고한 김용덕 대법관은 36억2,481만원, 박보영 대법관은 5억7,38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복 대법관은 5억1,693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헌재에서는 김택수 사무처장(88억9,883만원), 검찰은 최교일 지검장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기관별 수장 중에서는 이강국 헌재소장이 39억3,886만원으로 제일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32억4,334만원, 권재진 법무부장관은 24억6,417만원, 한상대 검찰총장은 25억235만원을 신고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의 재산은 13억2,21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4,489만원 줄었다. 최고 재산을 보유한 경찰 간부는 김인택 대구경찰청장으로 29억590만원을 등록했다. 경찰 간부의 평균 재산은 8억3,125만원이었고,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9명으로 전체 34%에 달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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