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22일 대선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돕는 방안에 대해 "총선 기간에는 내가 박 위원장을 별로 도울 일은 없고 선거가 끝난 다음에 정리되는 상황에 따라 그때 가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비대위 발족 때와 비교해 보면 (당이) 정상적 상태로 돌아왔기 때문에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비대위원직 사퇴 이유를 밝힌 뒤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통화에서 "박 위원장이 총선 이후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박 위원장도 내가 필요한지 안 필요한지는 그때 가서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박 위원장에게도 지난 1일 '역할이 다 끝났으니 떠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위원장이) 당의 화합을 생각하는 측면이 강했는데 나는 시각을 달리한다"며 "'당을 쇄신하겠다, 국민만 바라보겠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그것에 대한 강도가 굉장히 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천 명단을 보면 과연 어떤 사람이 그 문제(경제 민주화)를 쥐고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겠느냐"며 "과감하게 인적 쇄신을 했더라면 리더십도 확립하고 국민이 보기도 좋았을 텐데 아쉽다"면서 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총선 전망과 관련, "새누리당이 121석 이상은 확실하게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