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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조성민 터졌다… KT 벼랑 끝에서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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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조성민 터졌다… KT 벼랑 끝에서 첫 승

입력
2012.03.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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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꾼'이 살아나자 경기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 부산 KT가 조성민(29ㆍ197cm)의 맹활약을 앞세워 반격의 1승을 거뒀다.

KT는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 국민카드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83-67로 꺾었다. 조성민이 35분14초를 뛰며 20점 8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고 외국인 센터 찰스 로드(19점 8리바운드)와 김현민(14점)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패 뒤 귀중한 1승을 올린 KT는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내친김에 대반전 드라마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역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기준)에서 2패 뒤 3~5차전을 잡은 경우는 한 차례도 없다. 하지만 KT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내준 뒤 3승2패를 기록, 96.8%의 탈락 확률을 뒤엎은 바 있다. 역대 31차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를 가져간 경우가 30회였다.

조성민의 활약이 눈부셨다. 정규시즌에서 평균 13.6점, 경기당 1.9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조성민은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1차전(5점)에서 3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놓쳤고 2차전에서는 10점을 올렸지만 7개의 3점슛 중 림을 통과한 것은 단 한 차례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6개의 3점슛을 시도해 3개를 성공시켰고 팀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몰아 넣었다. 특히 승부가 갈린 3쿼터에서 9점을 집중시키며 인삼공사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로드와의 2대 2 플레이가 빛을 발했고 박상오, 김현민에게 송곳 패스를 찔러 넣었다. 조성민은 4쿼터 6분37초를 남기고 회심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가 3쿼터 5분25초를 남기고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이 뼈아팠다. 오세근은 17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로드와 김현민의 높이에 고전했다. 팀 리바운드는 33개로 KT(31개) 보다 2개 많았지만, 실책 역시 18개로 KT(11개)에 앞섰다. 인삼공사는 전반을 33-33으로 팽팽히 맞서고도 후반 들어 맥없이 무너졌다.

경기 후 전창진 KT 감독은 "3연패로 지는 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며 "후반전 상대가 지쳐있어 원하는 대로 공격이 됐다. 조성민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가 안 풀리니 선수들이 너무 급해졌다. 꼭 뭐에 홀린 것 같았다"며 "2승을 한 뒤라 선수들의 정신력이 조금 나태해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두 팀의 4차전은 24일 오후 3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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