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22일 대기업이나 금융지주사들이 운영하는 캐피탈사가 대부업체 못지않은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본보 21일자 17면)에 대해, “금리를 추가적으로 내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최고금리를 29.9%로 내리고 2~3%의 취급수수료를 폐지하는 등 금리 인하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캐피탈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어 조달금리가 비싸고, 주 고객층이 저신용자들이라 은행권보다 대손비용 부담도 훨씬 큰 만큼 금리를 더 낮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소비자들과 시민단체는 조달금리가 다소 비싸다고 해서 대출의 90% 이상을 30% 가까운 고금리로 운용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캐피탈사가 대기업이나 대형 금융사 소속인데 25~30%의 고금리를 받아야 할 정도로 조달금리가 비싸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즉, 대기업이나 금융지주사는 계열사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기 금리를 낮출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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