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1일 억대의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 베이징 주재관인 박병국(50ㆍ경찰대 1기) 경무관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경무관은 경찰청 보안1과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부터 지난해 주재관으로 나가기 전까지 반도체 관련업체 부사장 김모(50)씨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1,900여만원을 쓰는 한편 진급축하금 등 각종 명목으로 수 차례에 걸쳐 1억2,000여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특히 박 경무관이 "인사, 진급에 필요하다"며 돈을 받아갔다는 관련자 진술에 따라 사용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영장실질심사 후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박 경무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경무관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장과 경찰청 요직을 거쳤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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