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국민을 위한 헌신을 지속하겠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86)이 20일(현지시간) 즉위 60주년 기념 의회연설에서 “영국 여왕으로서 자랑스러운 역사의 증인이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의회연설은 즉위 25주년인 1977년과 50주년이던 2002년에 이은 3번째 의회연설로,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빅토리아 여왕에 이어 2번째로 즉위 60주년(다이아몬드 주빌리)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고령에도 불구하고“그 동안 상대한 총리만 해도 12명에 이른다”고 말해 참석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닉 클레그 부총리,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 등 각계 요인 수백여명으로부터 폭소를 이끌어 냈다.
여왕은 또 복원력, 창의력, 관용성 등을 영국적인 덕목으로 예찬하면서 “이런 덕목들이 오늘의 영국을 있게 했다”고 말했다. 옆에서 자리를 지킨 남편 필립 공에 대해선 “수십년간 변함없는 힘이자 안내자였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날 웨스트민스터 홀에서는 영국 의회가 여왕에게 선물한 스테인드글라스도 공개됐다. 1,500조각의 유리로 왕실 문장을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는 의원들이 사비를 모아 영국인 미술가 존 레인티엔스에 의뢰해 제작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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