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있는 조지워싱턴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했다. 2006년 2월 '세계의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연준 의장이 된 지 6년 만에 강단에 선 것이다. 의장을 맡기 전 그는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뉴욕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서 강의했었다.
외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이날 경영학부생 30명 앞에서 '연준의 출범과 임무'를 주제로 50분간 강연했다. 그는 19∼20세기 초 경제위기 당시로 그 역사가 소급되는 연준의 기능과 역할을 설명하고, 연준이 대공황 당시 저지른 일부 실책도 거리낌 없이 소개했다. 재정위기 땐 유동성을 제공하고 경제가 지나치게 호황일 때는 통화정책을 조절하는 역할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강연을 포함해 22일, 27일, 29일 등 총 4차례 진행하는 강연에서 버냉키 의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연준이 취해온 조치와 역할,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과 그 후 이어진 침체현상에 대한 연준의 대응 등을 설명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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