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27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3국의 정상과 연쇄 단독회담을 갖고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계획과 비핵화 해법을 모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이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미∙중∙러 3국의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북핵 등 한반도 정세와 평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5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의 북한 정세와 최근 2∙29 북미합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운영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와 한미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전방에 위치한 미군기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임기 중 11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되며 오바마 대통령은 세 번째 방한이다.
이 대통령은 26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해 논의한다. 중국과는 FTA 협상과 20주년 관계 강화를, 러시아와는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과 극동 시베리아 개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일 정상회담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방한 시간이 짧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는 53개국과 4개 국제기구의 정상과 정상급 인사 58명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중 26개국과 1개 국제기구(UN)의 정상 및 정상급 인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의 양자회담은 이번이 역대 최다로 2010년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10회,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때는 14회였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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