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25∙KGC 인삼공사)의 경기 막판 집중력이 빛난 한 판이었다.
오세근은 2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부산 KT와의 3차전 홈 경기에서 1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65-61, 4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서 6점 1리바운드를 올렸고, 찰스 로드의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KGC 인삼공사는 2연승을 달리며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을 눈 앞에 뒀다. 양 팀의 3차전은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오세근은 56-57로 뒤진 종료 5분58초 전 중거리 슛을 터뜨린 데 이어 2점을 더 보탰다. 60-57로 한 발 앞선 상황에서는 재치 있는 수비로 로드의 공격자 파울을 이끌어냈다. 분위기가 오른 KGC 인삼공사는 이어진 공격에서 박찬희의 속공으로 62-57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T가 박상오의 2점슛으로 따라오자 종료 30초를 남기고는 골밑슛을 성공시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KGC 인삼공사는 종료 2초 전 김태술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김태술이 넣어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야전사령관' 김태술은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외국인 센터 크리스 다니엘스는 17점 1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고, 양희종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다.
이상범 KGC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막판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는 바람에 어려운 게임을 했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 번 흔들리면 쉽게 무너진다.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더 강조해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KT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힘든 경기를 했다. 무엇보다 3점슛 적중률이 떨어졌다. 17개를 던져 3개(성공률 18%)만 성공시켰다. 로드가 30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창진 KT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지쳐 있어 공격에 어려움이 많았다. 수비는 60점대로 막아 만족스러웠지만 공격이 너무 단조로웠다"고 아쉬워했다.
안양=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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