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사지휘 검사를 고소한 밀양경찰서 경찰관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와 대구 성서경찰서가 함께 구성한 합동수사팀 관계자는 20일 "고소인 정모 경위의 고소 내용과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거짓말 탐지 조사를 의뢰했다"며 "정 경위는 이번 주 중 상경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검사의 폭언과 부당한 수사지휘가 있었다는 정 경위의 주장과, 언성이 높아졌을 뿐 폭언은 없었다는 창원지검의 발표 내용이 엇갈린다"며 "물증이 없는 사건이라 보강 수사를 위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 경위 조사 후 피고소인 박모 검사에 대해서도 본인 동의 하에 거짓말 탐지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거짓말 탐지 조사 결과는 증거능력이 없어 경찰이 제3자의 진술 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양측 주장의 진위를 가리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박모씨의 구두진술을 확보했으나 조서는 작성하지 못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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