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수목인 긴털댕강나무가 강원 정선군과 평창군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1~1.5m 크기의 나무가 신종으로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1991년 서울고광나무 이후 20여년 만에 국내 연구진이 보고한 신종 자생 수목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일 석회암 지역에서만 자라는 댕강나무의 새로운 종인 긴털댕강나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부 지역에 분포하는 털댕강나무와 비슷하지만 긴털댕강나무는 염색체 수가 36개로 털댕강나무(108개)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꽃을 피우는 시기도 4월 중순으로 5월 초에 개화하는 털댕강나무보다 이르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장은 “핵과 엽록체 DNA를 분석해 신종임을 확인했으며, 특히 개화시기가 다르다는 건 유전적으로 완전히 다른 종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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