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총장 안재환)의 지난해 취업률은 68.4%다. 졸업생 수가 2,000명과 3,000명 사이인 대학 중 두 번째로 높다. 전년(64.3%)보다 4.1%포인트나 비중을 끌어올렸다. 아주대가 지난해 말 일자리 창출 지원 유공기관으로 뽑혀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한 건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가시적 성과는 모든 학생이 신입생 때부터 스스로 진로 목표를 확고히 설정할 수 있도록 학교가 자체적으로 진로 설정 프로그램을 개발, 꾸준히 운영해온 데 따른 결실이다. 아주대는 2010년부터 모든 신입생이 의무적으로 자신의 진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아예 진로 설정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진로 설정을 돕는 워크북('오! 돼지')이나 진로 설정 관리 전산 시스템, 온라인 진로 강의 콘텐츠 등 기반 인프라도 독자적으로 구축했다.
그 결과 자신의 진로 목표를 설정한 아주대 학부생은 전체(9,984명)의 70%가 넘는 7,326명에 이른다. 자기가 어떤 길을 갈 건지를 결정하고 입학하는 학생이 불과 15.4%란 사실에 비춰보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실용 인재'란 인재상도 높은 취업률의 배경이다. 아주대가 융복합 전공 트랙을 운영하는 것도 '현장 적응력을 갖춘 융합적 사고 능력의 소유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학교 측은 "학사 관리도 엄격해 수도권 4년제 대학 중 세 번째로 학점이 짜다"며 "정부도 이런 노력을 인정해 작년부터 2014년까지 4년 간 예산 1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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