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개혁의 시각으로 20세기 한국 언론사를 되짚어 주목 받은 (다섯수레 발행ㆍ사진) 개정증보판이 19일 출간됐다. 2000년 첫 출간된 이 책은 일제 강점기부터 미군정,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 아래 언론 상황, 민주화 이후 언론권력과 언론 민주화 등의 주제로 송건호 전 한겨레신문 사장, 손석춘 건국대 교수 등이 집필했다. 개정판은 손 교수가 최근 10년여의 언론 환경 변화와 언론 개혁을 위한 노력, 언론의 자본권력화 실태 등을 추가했다.
손 교수는 김대중(언론사 세무조사 등), 노무현(신문법 제정) 정부에서 언론 개혁을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여전히 한계가 많아 언론 운동 단체들이 요구해 온 소유구조 개혁 입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지적한다. '언론을 산업으로 바라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그런 노력마저 무색하게 언론 환경이 후퇴하고 말았다며 그는 대표 사례로 '미디어 산업 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언론 권력이 신문과 TV를 동시에 소유하게 된 종합편성채널 허용을 들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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