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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케네디 암살계획 미리 알아" CIA 출신 교수 저서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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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케네디 암살계획 미리 알아" CIA 출신 교수 저서서 밝혀

입력
2012.03.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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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장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60년대 미 중앙정보국(CIA) 라틴 아메리카 지부에서 간부로 재직한 브라이언 레이텔 현 마이애미대 교수가 다음달 출간될 저서 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책에 따르면 케네디가 미 텍사스주에서 암살된 63년 11월 22일, 카스트로는 쿠바 수도 아바나의 정보기관 고위관리들에게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CIA 통신에 집중하라. 텍사스에서 나오는 아주 사소한 소식 하나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4시간 뒤 케네디는 암살됐다.

레이텔 교수는 카스트로가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은 암살범인 리 하비 오스왈드의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오스왈드가 멕시코 주재 쿠바대사관에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자 대사관 직원에게 “케네디를 암살해 공산주의에 대한 충성을 증명하겠다”고 말한 것을 전해 들었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방치해 결과적으로 카스트로가 케네디 암살에 일부 ‘기여’했다는 게 레이텔 교수의 판단이다.

그는 마이애미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카스트로가 오스왈드에게 암살을 지시했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며 “그런 증거는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카스트로가 케네디의 죽음을 바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라며 “카스트로는 케네디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기방어 차원에서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에는 CIA가 폭탄 시가와 독이 든 펜을 사용해 카스트로를 암살하려고 시도했다는 내용도 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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