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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 연령 갈수록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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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 연령 갈수록 낮아져

입력
2012.03.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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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ㆍ청소년 성범죄 피해자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남자 아이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00~2010년 유죄판결이 확정된 아동ㆍ청소년 성범죄 사건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피해자 1만3,039명의 평균 연령은 12.8세였다. 강간 14,3세, 강제추행 10.9세, 성매매 알선ㆍ강요 16.4세로 나타났다.

2000년 아동ㆍ청소년 강간 피해자 평균 나이는 15.3세였는데, 2010년 14.6세로 낮아졌다. 성매매 알선ㆍ강요의 경우도 같은 기간 17.2세에서 15.8세로 낮아졌다. 강제추행만 10.9세여서 11.5세로 높아졌을 뿐이다.

2010년 아동ㆍ청소년 강제추행 피해자 중 남자 아이 비율은 7.3%(51명)에 이르러 2000년1.8%에서 4배나 증가했다. 남아 피해자의 평균 나이는 10.9세로 여아(12.8세)보다 더 낮았다. 2010년 전체 아동ㆍ청소년 성범죄 피해자 기준으로 보면 남자 아이의 비율은 5.1%였다. 지난 16일부터 남자 아이에 대한 성폭행도 강간죄가 적용됐지만, 이전에는 남아 성범죄는 모두 강제추행으로 집계돼왔다.

아동ㆍ청소년 성범죄의 13.6%는 친족에 의해 발생하고 있었다. 강간의 경우 7.2%가 친아버지에 의해 저질러졌고, 6.9%가 의붓아버지, 2.8%가 친척에 의한 것이다.

한편 2000년만 해도 아동ㆍ청소년 강간 가해자의 78.2%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율은 점차 감소했지만 2010년에도 28.9%의 아동ㆍ청소년 강간범이 집행유예로 징역을 살지 않고 풀려났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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