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최대 1,000만원인 미소금융 지원한도를 높여 주세요.” “자녀 학자금 지원은 안 되나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서민지원 금융제도 개선을 위한 1박2일 현장방문 첫 행사로 19일 대전과 광주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참석 서민들 쏟아낸 요구사항들이다. 이날 행사는 대전 원동 중앙종합시장 내 IBK미소금융재단과 광주 대인동 우리은행 광주본부 강당에서 진행됐다. 서민들의 주문은 “청년창업자에 인맥과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해달라” “신용회복 시 월납액을 줄여달라”는 등으로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미소금융에서 매년 200억~300억원의 재원을 별도로 조성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래시장 상인 지원 상한액도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위원장과 동석한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도 “3개월 단위의 단기대출을 마련할 생각”이라며 “창업 성공을 위해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경영 컨설팅 등의 지원도 함께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학생 학자금 문제와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은행권이 500억원 가량을 출연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보증하면 2,500억원 정도의 재원이 조성되고 이를 통해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이달 말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회복 중인 서민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주유소 등에서 혜택이 없다는 지적에 김 위원장은 “나도 체크카드를 쓴다. 체크카드에 대한 서비스 차별을 없애겠다”고 응답했다. 또 모 캐피탈사의 불법 채권추심에 고통 받고 있다며 40대 여성이 울먹이자 김 위원장은 참석한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에 특단의 대책을 취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대전에서 시작한 서민금융 1박2일 행사는 광주를 거쳐 20일 창원, 대구, 원주 등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김승유 회장을 비롯해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장영철 자산관리공사 사장, 임충식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전ㆍ광주=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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