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2세 출신들의 3자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 중구에선 정치 신인인 정호준 민주통합당 후보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보다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6,17일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정 후보가 40대 이하 연령대에서 새누리당 정 후보를 크게 앞섰다. 정호준 후보는 19~29세(32.0%)와 30대(32.2%) 40대(29.5%)에서 정진석 후보(각각 16.4%, 12.3%, 12.7%)보다 대체로 2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50대에선 정호준 후보(25.4%)와 정진석 후보(23.8%)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선 정진석 후보가 37.8%를 얻어 정호준 후보(11.2%)보다 세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단자리 수의 지지를 받았다. 조 후보의 지지율은 60세 이상(9.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구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33.4%, 새누리당 31.7%, 자유선진당 3.1%였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 격차보다 두 당 후보의 격차가 약간 더 벌어진 것은 보수 성향 유권자 일부가 조 후보 지지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무직 등 화이트칼라 층에서는 정호준 후보(32.8%)가 정진석 후보(15.9%)보다 우세했으나주부층에서는 정진석 후보(23.4%)가 정호준 후보(15.6%)보다 앞섰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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