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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보다 싸다니…" 우럭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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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보다 싸다니…" 우럭의 굴욕

입력
2012.03.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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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즐겨 찾는 우럭 횟감은 보통 광어보다 값이 비싸다. 양식기간이 길고, 산소소비량이 많아 물류비용도 더 들기 때문.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흐름이 역전됐다. 2년 전부터 대폭 늘어난 양식장 치어가 최근 본격 출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우럭회(이하 300g/1팩) 가격은 1만9,8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만5,000원과 비교해 20%가량 하락했다. 이는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가격. 반면 우럭에 비해 20~30% 가량 가격이 쌌던 광어회는 현재 2만2,500원으로 오히려 우럭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

양식업계 관계자는 "우럭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최근 출하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우럭은 양식장에서 보통 치어가 자라 출하되기까지 2년 여가 걸리는데 2009년부터 우럭 치어 수를 대폭 늘린 효과가 올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당시 양식 어민들은 우럭 시세가 좋아지자, 예년의 2배 가량인 2억1,000만 마리의 치어를 양식장에 넣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우럭과 광어의 산지 출하가격은 활어상태에선 비슷하다. 하지만 실제 횟감 형태로 판매에 들어가면 우럭이 광어보다 비싸진다. 우럭은 활어상태에서 상품화해서 팔 수 있는 횟감 양이 광어에 비해 적게 나온다. 또 산소소모량도 많아 물류비용도 더 들고 양식기간(광어 1년)도 2년으로 길기 때문. 이로 인해 지난해 3월만 해도 롯데마트에서 우럭회는 300g당 2만5,000원, 광어회는 2만3,000원에 팔렸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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