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8일 서울 강남갑에 심윤조 전 외교통상부 차관보, 강남을에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4∙11 총선 후보로 공천함으로써 강남벨트 6곳 중 5곳에서 현역 의원을 탈락시켰다.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차 공천자 명단 32명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 231곳의 공천이 모두 확정돼 새누리당의 지역구 공천은 마무리됐다. 새누리당은 탈당한 무소속 정태근(서울 성북갑)ㆍ김성식(서울 관악갑) 의원의 지역구와 호남 지역 13곳 등 총 15곳에서는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공천위는 이날 서울 서초갑에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 서초을에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 송파병에 김을동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이혜훈 이종구 고승덕 의원 등 현역 의원은 탈락했다. 강남 갑∙을, 서초 갑∙을, 송파 갑∙을 등 강남권 6개 선거구 유일호 의원(송파을)을 제외하고 현역 의원 5명을 물갈이한 셈이다.
부산에선 하태경(해운대ㆍ기장을) 열린북한방송 대표, 유재중(수영구) 의원, 대구에선 김희국(중ㆍ남구) 전 국토해양부 2차관, 류성걸(동구갑)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권은희(북구갑) ㈜헤리트 대표, 이한구(수성갑) 의원, 주호영(수성을) 의원 등이 공천자 명단에 들어갔다. 또 경기 성남 분당을에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 의왕ㆍ과천에 박요찬 전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남양주갑에 송영선 의원 등이 각각 공천됐다.
새누리당은 여성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석호익(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 후보와 금품 제공 논란을 빚은 손동진(경북 경주) 후보에 대해서는 자진철회 형식으로 공천을 취소하고, 대신 이완영 당 환노위 수석전문위원과 정수성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경선이 치러진 경북 구미갑과 경남 의령ㆍ함안ㆍ합천에서는 심학봉 전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과 조현룡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각각 김성조ㆍ조진래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았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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